北 노동신문, 보유 핵무기 이례적 해설 주목
[매일일보]북한의 독재집권당인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조선은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정밀화된 핵무기를 모두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핵무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정밀화’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동신문은 지난 2월 12일 북한이 감행한 제3차 핵실험이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해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용 특성, 폭발 위력을 비롯한 모든 측정 결과들이 설계 값과 완전히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 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을 물리적으로 과시하고 적들을 전율케 했다”면서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정밀화가 갖는 의미를 소개했다.
신문은 소형화에 대해 “핵 탄의 폭발력이 15㏏ 이하인 무기를 만든다는 것”이라며 핵무기 생산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경량화는 “핵 탄의 총체적 질량을 가볍게 만든다는 것”이라며 야금 기술로 원자탄의 외피 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무기의 다종화는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핵무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핵무기를 원자핵 반응 방식에 따라 원자탄, 수소탄, 중성자탄으로, 파괴력과 사거리에 따라 전략핵무기, 전술핵무기, 전역핵무기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한편 노동신문이 노동당 정책을 주민들에게 선전하는 매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보도는 경제와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추구하는 북한이 핵무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