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희화화 홈플러스 공식사과... 누리꾼 '냉담'

2014-05-2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홈플러스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것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시선이 따가워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홈플러스 대구 칠곡점의 한 스마트TV에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희화화한 합성 사진으로 둔갑시켜 배경 화면으로 노출했다.이 사진은 칠곡점 내 입점해 있는 통신사 판매점 소속 직원인 노모(20)씨가 게재한 것으로, 노씨는 극우사이트로 말썽을 빚고 있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장난을 치고 인증샷을 찍어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문제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홈플러스는 19일 사과문을 올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홈플러스는 당초 "초등학생이 리모콘으로 장난을 치다가 이 사이트에 있던 화면을 띄워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합성 사진 사건이 외주업체 직원의 범행임이 밝혀지자 20일 사과문을 수정해 다시 개제했다.홈플러스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의 아니게 저희 매장에서 발견된 사진으로 인해 故 노 대통령님과 유가족, 그리고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이어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사건 당일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칠곡점에 입점해 있는 해당 통신사 판매점 소속 20세 판매사원이 문제의 합성사진을 스마트 TV 화면에 게재한 후 본인이 직접 사진을 촬영,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소위 '인증샷'을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회사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누리꾼들은 “계약직 직원이 한 짓이라도 홈플러스는 감독자의 책임이 있다”, “직원뿐만 아니라 모욕적 합성사진 노출 방치한 홈플러스도 응분의 책임져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