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저축은행 저신용자에 '고리대금'

현대저축은행 법정최고 연 39% 적용...예가람 HK는 38.9%

2014-05-22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일부 저축은행들이 비슷한 저신용등급자에 시중은행뿐 아니라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서도 훨씬 더 높은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를 토대로 신용대출을 취급중인 7개 저축은행의 저신용등급(7등급 이하)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한 결과 현대저축은행은 일률적으로 연39%를 적용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정최고이율에 해당한다.이어 예가람과 HK저축은행의 저신용등급 신용대출금리가 최대 38.9%로 공시됐다.현재 전국은행연합회 공시를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저신용등급자 신용대출금리는 평균 연8.3%다. 현대저축은행은 이보다 30%이상, 3개 저축은행 평균금리(35.7%)는 27%이상 고금리였다.또 조사된 7개 저축은행의 저신용등급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25.0~33.1%였다. 7개 저축은행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 중에는 대신저축은행이 최저 7.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현대저축은행 금리는 이같은 최저금리에 비해 30%이상 높고, 저축은행 평균보다는 5.9%~14% 높은 것이다.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일부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이나 타 저축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것은 저축은행의 금리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이라고 조연행 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설명했다.조 대표는 “일부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들 가운데서도 너무 높은 것은 모순이다”며 “저축은행 금리 기준 시스템 및 이에 대한 감독이 허술해 저축은행들이 마음대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저축은행의 과도하게 높은 금리로 인해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워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저신용등급 서민층들의 채무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실정이다.

한편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신용등급의 서민층들은 대출 전 '햇살론' 또는 '바꿔드림론' 등을 이용해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우선 알아볼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