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고공행진 이끄는 ‘스팀 3총사’
생활가전 흥행으로 3분기 역대 최대실적 쾌거
코로나에 위생 기능 급부상… LG 스팀 경쟁력
의류관리기·건조기·식기세척기, 스팀가전 주역
2021-10-11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LG전자 ‘스팀 3총사’ 의류관리기, 건조기, 식기세척기가 생활가전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성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를 극복하고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8일 연결기준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22.7% 증가한 수치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부문이 3분기 매출 5조9310억원, 영업이익 68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3%, 영업이익은 무려 59.1% 증가했다고 본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스팀가전을 생활가전의 1등 공신으로 꼽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이 살균 능력이 뛰어난 LG전자의 스팀 기능을 선호하면서다.
LG전자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에 특허 받은 스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100도(℃) 물로 만든 스팀은 탈취, 살균은 물론 의류의 주름 완화 등에도 효과가 있다. LG전자가 국내외에 등록한 스팀 특허는 1000 건을 넘은 상태다.
LG전자 스팀가전 대장 트롬 스타일러는 ‘트루 스팀’으로 옷의 유해세균을 99.99% 살균하고 옷에 밴 냄새와 집먼지 진드기 등을 없앤다. 스타일러의 위생살균 표준코스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의 실험결과 녹농균, 폐렴간균, 대장균을 99.99% 제거한다.
LG전자 스팀 건조기의 스팀 살균코스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실험결과 유해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9% 제거한다. 또한 스팀 건조기의 3가지 스팀 특화코스는 젖은 빨래를 건조할 때 외에도 옷과 침구를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코스들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시험을 통해 땀냄새 등 옷감에 밴 냄새를 99% 제거하는 탈취성능을 검증 받았다.
LG전자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은 대폭 향상된 세척력과 위생 관리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식기세척기 대중화를 이끈 1등 공신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스팀을 적용한 살균세척코스로 실험한 결과 100도(℃)의 물로 만든 트루스팀이 유해 세균인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황색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 녹농균을 99.999% 제거한다.
특히 ‘스팀 3총사’는 대용량 제품들 판매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스팀 기능이 있는 의류관리기, 건조기의 대용량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에서 70% 비율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스팀 기술력을 앞세워 위생 기능이 중시되는 포스트 코로나 생활가전 시장을 향후에도 주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미국 가전업체 월플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LG전자가 스팀 3총사를 앞세워 하반기 1등도 노리고 있다”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등에 업은 월플을 올해는 하반기에도 LG전자가 제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