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 반대위, 해병대 찾아 현안 논의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주한미군 헬기 사격훈련 중단 강력 촉구

2020-10-12     김성찬 기자

[매일일보 김성찬 기자] 미군 헬기 사격훈련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 문제와 관련하여 주민대표로 구성된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은 8일 해병대 제1사단을 방문하여 김태성 사단장을 비롯한 참모들을 만나 현안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그동안 각종 사격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가운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과 관련하여 반대위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위원장은 "지난 1965년 수성사격장 조성 이래 해병대를 비롯한 육군, 해군 등 수많은 군부대의 사격훈련으로 인한 심각한 소음과 진동에도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참고 살아왔다.”고 말하고 “이제는 당초에 없었던 주한미군 헬기사격까지 이뤄지면서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헬기 사격훈련의 전면 중지와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폐쇄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정석준 반대위 공동위원장은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이 계획되기까지는 수성사격장을 관리하고 있는 해병대 1사단 또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가 적극 협의하여 당장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사격훈련을 비롯해서 앞으로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은 모두 폐지해 달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포항시 장기면은 오랜 세월 각종 군 사격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으며, 특히 지난 2월 지역민과 사전 협의 없이 강행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은 참아온 소외감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