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강세에 동전주 100개 이하로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
2014-05-2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올해 증시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두드러져 주가 1천원 미만의 동전주가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 주식시장에 상장된 1745개 회사 중 주가가 1천원에 미치지 못하는 소위 동전주는 모두 99개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말 159개사에 비해 37.7%(60개사)가 줄어든 결과다. 동전주가 100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이 같은 현상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중소형주가 밀집되어 있는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것과 관계가 있다.올해 들어 유가증권지수는 0.8%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15.4%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시가총액 기준 대형주가 2.8% 떨어진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8.5%와 19.1% 올랐다.신정부 출범과 맞물려 정책적 수혜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실제로 코스닥시장 소형주 지수(KOSDAQ SMALL) 역시 올해 상승률이 23.9%로 코스닥지수 대비 8.5% 높았다.다만 동전주의 경우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앞으로도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종가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수익률을 살펴봤을 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주가가 1만원∼3만원 사이인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각각 13.0%와 23.1%로 가장 높았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이 5천원 미만인 저가주의 수익률은 4.8%였고, 코스닥 동전주 수익률은 -5.4%로 가장 낮았다. 비싼 종목보다 싼 종목들이 가격이 떨어질 확률이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