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파격적 연출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 상영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풍자와 해학의 전율!”
2021-10-1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라이프시어터 메가박스(대표 김진선)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10월 25일부터 유럽 최고 인기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대표작이자 오페레타의 전형으로 자리 잡은 <지옥의 오르페>를 단독 상영한다.
<지옥의 오르페>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공연 실황으로, 지난 9월부터 상영된 <살로메>에 이은 축제 100주년 기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획전’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를 재해석한 <지옥의 오르페>는 부부관계에 대한신랄한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으며 부르주아 사회의 가식과 위선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초연 당시부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상영되는 <지옥의 오르페>는 1858년 오페라 부퐁 형식의 오리지널을 바탕으로 1874년 개정판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추가로 차용한 버전이다. 또한 현재 오페라와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베리 코스키’의 파격적인 연출 아래 화려한 의상과 소품, 매력적인 안무가 어우러져 지옥의 분위기를 한 껏 살렸다는 호평을 받아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다.
더불어 출연 성악가들의 우스꽝스러운 연기와 명인 연주자를 뜻하는 비르투오소의 면모 역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에우리디케 역을 맡은 미국 출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캐서린 르웩’은 깨끗한 음색으로 높은 음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는 작품 속에서 세상의 여론을 대변하는 독특한 역할로 무대를 빛낸다.
여기에 프랑스 레퍼토리의 스페셜리스트인 ‘엔리케 마졸라’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의 명품 연주가 더해져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2막 2장에 등장하는 ‘지옥의 갤럽’은 근엄한 오페라와 달리 밝고 경쾌한 음률로 ‘프렌치 캉캉 춤’의 주제 음악이 되었으며, 몸이 들썩일 정도의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옥의 오르페>는 오는 25일부터 메가박스 7개 지점(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분당, 성수, 세종청사)에서 상영되며, 러닝타임은 145분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획전’은 오는 11월 베르디의 명작 오페라 <라보엠>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매력적인 테너 ‘표트르 베찰라’ 등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환상적인 호흡과 ‘다니엘레 가티’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의 투명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