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주' 프리뷰 성료…오늘(13일) 본공연 개막
뮤지컬 '광주'가 지난 11일 열광적인 호응으로 프리뷰를 성료하고, 13일 본격적인 여정에 나선다.
뮤지컬 '광주'는 1980년 5월 18일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일궈낸 아시아 민주화운동의 희망을 담은 작품으로, 민주·인권·평화의 보편타당한 가치를 담아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의 프리뷰 공연을 통해 심플하면서도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무대 디자인을 비롯, 드라마틱한 전개와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2020년 하반기 대작 창작 뮤지컬 탄생을 알렸다.
마치 그날 광주 금남로를 포함한 지역 전체를 상징하듯 넓은 뮤지컬 '광주'의 무대는 투박하면서도 확장된 공간성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뮤지컬 '광주'의 무대 위 단순한 구조물들은 무대에서 일어나는 상황 그 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당시 광주 시민들이 처한 상황을 더욱 부각시키는 무대는 오롯이 그날의 사건과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한다.
뮤지컬 '광주'의 서사 또한 관객으로 하여금 그날의 광주를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배치를 통해 드라마틱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극 중 서사는 편의대원으로 광주 시민들 사이에 잠입한 박한수 역의 시선과 움직임에 따라 흐르고 있지만, 그날의 시민들을 한명 한명 조명해주어 '가장 보통의 사람들이 일궈낸 아시아 민주화운동의 희망'을 강조한다.
더불어, 뮤지컬 '광주' 전반에 흐르는 넘버들은 독특한 선율의 현대 음악과 80년 그날의 광주 시민들이 사랑했을 법한 선율이 어우러져 작품의 서사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평이다. 특히, 한 곡 한 곡이 80년대라는 배경적 설정과 면밀하게 어우러진 뮤지컬 '광주'의 넘버는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동시에, 그 속에 담긴 굳건한 의지 또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광주'의 무대에 올라 그날의 감동을 그대로 무대 위에 소환한 듯한 배우들의 진심을 다한 연기 또한 뜨거운 호평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극 중 중심인물인 박한수 역과 윤이건 역부터 광주시민과 편의대원을 맡은 모든 배우들이 펼치는 완성도 높은 연기와 관객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압도적인 합창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뮤지컬 '광주'의 고선웅 연출은 공연 개막 전 열린 쇼케이스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계속 아파하고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당시 상황의 본질을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신념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뮤지컬 '광주'를 관람한 관객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연이다", "감동과 슬픔이 공존하는 공연이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아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공연의 모티브가 된 곡인 김종률 작곡가의 '님을 위한 행진곡'이 극장에 울려 퍼지자 뭉클함을 주체하지 못하는 관객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커튼콜이 끝나고 객석의 불이 켜지는 순간까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멈추지 않았고, 퇴장하는 순간까지 그날의 뜨거움이 남아있는 듯 했다.
뮤지컬 '광주'는 '님을 위한 행진곡'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운동'을 모티브로 한 공연으로, 진정한 민주화를 다룬 작품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필수 관람작으로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지켜나갈 뮤지컬 '광주'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11월 8일까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