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기술 확보 나선 이재용,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

2021-10-14     이상래 기자
유럽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현장경영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했으며 스위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6박7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글로벌 현장 출장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노광장비회사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 기술 책임자(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버닝크 CEO는 이번 만남에서 7나노(n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 공급계획과 운영 기술 고도화 방안, 인공지능(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것으로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인공지능(AI)·5세대(5G) 이동통신·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최첨단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스위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네덜란드외에) IOC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김포공항 마리나베이호텔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통해 다녀와 자가격리 의무는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