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드론 영상 분석으로 식량작물 재배면적 빠르게 파악
옥수수 개화기 촬영 시 정확도 약 90%, 농업통계 보조자료 활용
2021-10-14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드론 영상을 분석해 넓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작물의 재배면적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드론 영상 분석은 드론으로 면 단위의 넓은 지역(4000ha)을 촬영한 뒤 영상에서 농경지 전자지도(스마트팜 맵)를 이용해 농경지만 추출하고, 식생지수(NDVI)와 인공지능(머신러닝)을 통한 분석으로 총 재배 면적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농산물 재배면적을 파악하면 안정적인 식량 수급 정책과 합리적인 영농계획을 세울 수 있다. 지금까지는 많은 인력과 비용, 시간을 들여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관찰·조사하거나 항공 영상이나 위성 영상을 활용해 농산물 재배면적을 파악했다.
이에 비해 드론 영상 분석은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영상 분석을 통해 해상도 높은 자료를 낮은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옥수수(풋옥수수)는 다른 작물과 달리 출하시기에 따라 값 차이가 2배~3배 나기 때문에 재배면적 예측 자료를 활용하면 수확기 및 출하기를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이 충북대학교, ㈜공간정보와 함께 드론 영상 분석으로 풋옥수수 주산지인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의 옥수수 재배면적을 추정한 결과 약 90%의 정확도를 얻었다.
드론은 1시간당 300헥타르(ha)를 촬영할 수 있다. 이번에 조사한 감물면의 경우는 이틀에 걸쳐 총 16시간, 20회 촬영했고 영상 분석에는 총 24시간이 걸렸다.
재배면적으로 옥수수 수량을 예측했을 때 씨뿌림(파종) 뒤 65일~75일(개화기)에 조사한 결과의 정확도가 90.6%로 가장 높았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정태욱 과장은 “드론을 활용하면 짧은 시간에 작물의 재배면적을 파악할 수 있고, 그 결과를 국가통계 보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분석 정확도를 높이고 옥수수 이외 다른 작물의 재배면적 분석과 수확량 예측을 위한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