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자산운용 지난해 163억원 순손실
상위 10사 순이익이 전체의 83% ...업체간 격차 커져
2014-05-2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상위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전체 업계의 80%를 넘겨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12.4월~2013.3월) 자산운용사 실적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732억원으로 나타났다.이는 전체 84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 3287억원의 83.1%에 해당되는 규모다. 운용규모 역시 상위 10개사가 351조원으로 업계 전체 운용고 622조원의 56%를 차지했다.회사 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7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사옥매각에 따른 365억원의 일회성이익 증가가 순익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363억원), KB자산운용(362억원), 삼성자산운용(324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318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반면 전체 운용사 중 33.3%인 28개사가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2개사가 늘어났다.적자 회사 중 국내사가 20개, 외국계 운용사가 8개이다. 특히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1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이외에도 에셋플러스자산운용(-61억원)과 더커자산운용(-52억원), 도이치자산운용(-52억원), 피닉스자산운용(-52억원), 대신자산운용(-30억원), 키움자산운용(-29억원) 등이 지난해 손실을 봤다.금감원 관계자는 “상위 10개사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2011년 3월 말 기준 52%를 차지한데 이어 현재는 56%까지 확대되며 쏠림현상이 큰 상황”이라며 “자산운용사의 영업규모는 증가하고 있으나 수익성 높은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줄고, 보수율 인하로 수익성이 정체되며 업체간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