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년간 홍보비 256억원...전임 남경필의 두 배"(종합)
이재명 "홍보비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남경필"
2021-10-18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임기 2년 1개월 동안 집행한 홍보비가 2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자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2년간 사용한 홍보비 140억 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남 전 지사가 편성한 예산에서 소액 증액된 것 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 지사가 임기를 시작한 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2년 1개월간 256억4600만 원의 홍보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남 지사가 2016년부터 2년 동안 집행한 홍보비 142억3000만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경기도 홍보 예산은 2016년(64억3000만 원)부터 2017년 77억9000만 원, 2018년 107억2000만 원, 2019년 117억2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8개월간 77억3000만 원을 집행했다.
특히 2019년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 8개월간의 홍보 내역을 살펴보면, 경기 지역화폐 홍보에만 36억1700만 원을 지출했다. 이는 총 집행액 192억7000만 원의 18.7%에 해당한다. 기본소득 관련 홍보비는 총액의 25%에 달하는 47억1000만 원이 사용됐다. 이중 '경기지역화폐' 홍보에는 전체의 19%인 36억1700만 원을 지출했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캠페인 등으로 집행된 홍보비는 같은 기간 총액의 16%인 12억3000만 원이 사용됐다. 또 이 지사는 최근 미국 타임지에 기본소득 광고를 위해 1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4월에는 유럽 TV 채널 유로 뉴스에 도정홍보를 위해 1억1500만 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2대 정책 홍보에만 집행액의 43.1%를 투입한 것"이라며 "정치인의 정책 홍보에 과다하게 집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 지사는 본인의 정책 홍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팩트를 밝히면 2016년 64억 원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 (전) 지사이고, 이재명은 2020년 126억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홍보예산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공기업에도 모두 있는데 인구 1370만 명인 경기도 홍보예산은 다른 광역시도보다 형편없이 적다"며 "예산비판은 유사사례 비교가 기본인데 전 경기도부지사와 주요언론 기자가 인구나 예산 규모는 물론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는 외면한 채 일베 댓글 수준의 조작선동과 부화뇌동에 나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