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후보감 없다"에 김병준 " 차라리 문 닫으라"

장제원 "격려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 하고 다녀서야"

2021-10-18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장후보 적격자가 안 보인다’는 발언을 하자 당내 반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문을 닫으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의 말처럼 정말 국민의힘에 서울시장감이 없고, 부산시장감이 없나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람을 키우는 것도 공당과 그 지도자의 책무 중 하나”라며 “다소 부족하더라도 같이 노력해서 좋은 인물로 다듬어주는 것이 도리다. 인물을 세울 때 세우고 영입할 때 영입하더라도 선후가 있다. 당에 사람이 없다는 그런 자체적 발언이 앞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운영해 본 사람으로서 분명히 말하건대, 거론되는 후보들을 포함해 국민의힘에도 인물들이 있다”고 했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은 “문제는 오히려 지휘”라며 “의원들과 당원, 즉 연주자들의 역량을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문제이고, 무슨 곡을 연주할 것인지 제대로 정하지 않은 채 홀로 박수받을 생각에 이 곡 저 곡 독주해 대는 것이 문제다. 이 사람 저 사람 줄이나 세우면서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눅든 자는 이겨도 진다. 또 다른 패배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 그리고 그 자부심으로 노력하는 자는 져도 이긴다. 또 다른 승리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사람이 있다’ ‘성장을 이루고 자유를 지켜 온 우리가 자랑스럽다’ 그렇게 소리치며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사람도 우리와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장제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안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당 대표가 이렇게까지 내부총질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비대위의 존재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 참석 후 지역 언론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선과 관련, “큰 설계로 부산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 아직 적격자가 안 보인다”며 “국회의원 3~4선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만 잘 고른다면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보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