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부채 감소 …소비 줄인 보람있네
은챙대출 줄고 신용카드 판매신용도 감소
2014-05-23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역대 최고 수준이던 가계부채가 지난 1분기에 소폭 감소했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한국의 가계신용은 총 961조6000억원으로 사상최대였던 전분기 963조8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줄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도 4.9%로 2004년 4분기(4.7%)이후 가장 낮았다.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한은은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서비스 축소와 소비증대 요인이 없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판매신용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구체적으로 1분기 가계대출은 908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2조1000억원 늘었다.예금은행 대출 잔액이 462조4000억원으로 4조9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이는 예금은행에서 취급한 적격대출이 주택금융공사로 넘어간 결과로, 이를 포함하면 은행 가계대출 증감폭은 지난해 1분기(-2조7000억원)와 비슷하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92조7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은 253조원으로 6조9억원 확대했다.전분기 2조8000억원이 늘었던 판매신용은 1분기 4조3000억원 줄어든 53조6000억원이었다.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 감소폭이 3조5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로 2012년2분기(1.0%)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