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의원 “헬기 추가 배치 등을 통해서라도 출동률 높여 지방의료공백 줄여야”

닥터헬기 출동접수건수 2016년 1,711건에서 2019년 2,508건으로 46.6% 급증 최근 5년간 닥터헬기 출동 요청했지만 기각·중단된 비율 30.2%(2,890)에 달해

2021-10-19     박용하 기자
[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도서산간지역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사, 간호사 등 전문의료진이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하여 닥터헬기에 탑승·출동하게 된다. 최근 5년간 응급·외상환자 이송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닥터헬기가 출동하지 못하는 비율이 30.2%에 달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닥터헬기 출동접수건은 최근 5년간 1,711건(2016)에서 2,508건(2019)으로 4년 동안 46.6% 급증했다. 하지만 총 9,567건의 출동요청 접수 건 중 30.2%에 해당하는 2,890건은 기각·중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하지 못했던 이유 중 기상 등의 환경 문제로 인해 헬기가 뜨지 못한 상황을 제외하면, ‘다른 임무를 수행(기출동)중 이어서’가 370건(12.8%)로 가장 많았다. ‘임무 시간이 부족해서’가 268건(9.3%)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의학적 소견 불일치 221건(7.6%), 본 병원 치료 불가 85건(2.9%), 이착륙장 사용불가 68건(2.4%), 기체이상 28건(1.0%), 더 위중한 환자 20건(0.7%)등의 이유로 헬기가 출동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타 항목에는 구조업무 필요(닥터헬기 구조업무 불가), 헬기 이송이 위험한 환자(주취자, 임산부, 전염성 질환 등) 건이 포함됐다. 출동 기각·중단 비율이 높은 이유는 헬기 수가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닥터헬기는 총 6개 권역에 1대씩 배치되어 응급환자 이송을 담당하고 있는데, 넓은 권역을 1대의 헬기가 담당하다 보니 모든 환자에 대한 출동이 어려운 것이다. 소형헬기에서 중형헬기로 헬기기종 변경된 전남(2017년), 인천(2018년)을 제외하고 헬기 교체 없었다. 김원이 의원은 “도서‧산간 등 의료취약지역에서 응급상황시 골든타임을 책임지는 닥터헬기의 출동률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닥터헬기 운영은 보건복지부 소관인 만큼, 추가배치 등을 검토해서라도 의료취약지역의 응급환자가 의료공백에 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