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치아교정치료, 어떤 교정장치를 선택 할까요?

2020-10-19     오범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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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치아교정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분들의 제일 큰 고민은 교정장치가 많이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을지, 그리고 눈에 띄어 보기 싫지 않은지 일 것이다. 치아교정치료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교정장치를 선택해야 하므로, 교정장치는 어떤 종류가 있고, 무엇을 선택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치아에 부착하는 교정장치를 ‘브라켓’이라고 하는데, 먼저 브라켓이 치아에 부착되는 위치에 따라 교정방법을 분류할 수 있다. ‘순측교정’은 주변에서 지인들이 치아교정치료를 시작한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으며 흔히 ‘철도를 깐다’라고 하는 치아의 눈에 보이는 겉면에 브라켓을 붙여서 교정하는 제일 일반적인 방법이다. ‘설측교정’은 순측교정과 반대로 눈에 덜 띄게 하기 위하여 치아의 안쪽 혀가 닿는 면에 브라켓을 붙여 교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정면에서 보이지 않아 매우 심미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혀의 불편감을 적응하기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치아의 안쪽은 바깥면과 달리 형태도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기 때문에 교정의 난이도가 높아져 순측교정보다 비용이 높아진다. 치아교정을 할 때 브라켓에 교정용 철사를 묶는 ‘결찰’이라는 과정이 필요한데, 결찰하는 브라켓의 형태에 따라 ‘일반 교정장치’와 ‘자가결찰 교정장치’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교정장치’는 브라켓에 교정용 철사를 보조적인 철사나 고무링으로 결찰해야 하는 장치를 말한다. 예전부터 교정치료했던 방법으로 그만큼 검증되어 있는 장치이며, 결찰 할 때 발생하는 마찰력 요소를 사용하면 치아의 미세조정에 도움이 된다. ‘자가결찰장치’는 장치 자체에 뚜껑이 있어서 교정용 철사를 브라켓에 스스로 결찰 할 수 있는 장치이다. 와이어를 브라켓에 결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마찰력을 감소시켜 치아이동에 따른 통증 정도가 비교적 적고, 배열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장치의 색상 및 재질에 따라 기본적인 ‘금속교정장치’와 ‘세라믹 교정장치’가 있다. ‘세라믹교정장치’는 금속교정장치 특유의 금속 색상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치아색과 유사한 색상으로 되어 있어 보다 심미적으로 우수하다. 그 외에도, 브라켓처럼 치아에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투명하고 얇은 플라스틱 재질로 이루어진 것을 끼워서 치아를 배열하는 ‘투명교정장치’가 있다. 투명교정장치는 착용하고 있을 때에도 눈에 잘 띄지 않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잠깐 빼 둘 수도 있으므로 더욱 심미적이고, 불편감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복잡한 치아이동을 보이는 교정치료가 필요할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다. 그렇다면 교정을 시작할 때 심미적 요구도에 따라 순측장치나 설측 혹은 투명교정장치를 고르고, 만일 브라켓을 사용한다면 일반장치와 자가결찰장치 중에 결정한 후, 마지막으로 금속장치와 세라믹 장치 중 원하는 색상을 선택하게 된다. 장치 색상 외의 부분은 치료해야 하는 상황과 효율, 금전적인 상황에 따라 교정치과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함께웃는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장민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