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상생방안’ 내놓아

불공정 계약관행 진화에 나서

2013-05-23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편의점업계가 가맹점과 상생방안을 내놓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3일 ‘자율 분쟁 해결센터’ 도입과 ‘가맹점주 상생협력펀드’ 조성을 기초로 상생경영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BGF리테일은 편의점 가맹계약·운영과 관련한 분쟁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율 분쟁 해결센터’를 마련하고 14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상생협력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또 다른 사각지대로 거론돼 온 아르바이트 처우 개선을 위해 ‘스태프 장학금 제도’를 도입, 우수 인력을 수급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박재구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가맹점 수익성 향상으로 삼고 ‘점주 자문 위원회’ 등 가맹점 지원 활동을 계속 전개하고 있다”며 “가맹점주 경조사 지원, 스태프 지원 제도 등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이날 제도개선안과 점주 상생 프로그램을 발표했다.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계약제도 개선에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자율 분쟁해결센터를 만들어 갈등을 조정한다.또 150억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조성, 우수 가맹점주의 중고생 자녀 등록금을 무상 지원하고 대학교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한다.이와 함께 본사 직원의 최대 20%를 가맹점주 자녀로 채용하는 ‘점주 자녀 채용 우대제’를 도입하고 중도해지 위약금을 모범거래 기준 이하로 낮춘다.소진세 코리아세븐 사장은 “가맹점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가맹점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고 소통 강화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측은 대부분 상생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생안을 내놓을 방침은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16일 CU편의점을 운영하다 폐업시기를 놓고 본사와 갈등을 빚은 가맹점주가 자살을 기도, 불공정한 편의점 계약관행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