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이순우 우리은행장 내정
회장·행장 겸직...“민영화 완료 시 임기 관계없이 물러나겠다”
2013-05-23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순우(63) 우리은행장이 내정됐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우리카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행장을 우리금융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 3명 중 이 내정자를 정부가 추진하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가장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회추위는 이 내정자를 비롯해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과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을 최종 후보로 압축해 정부에 보고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4일 회의를 열어 이 내정자의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하고 임시 주주총회에 부칠 계획이다. 임시 주총일은 다음 달 14일 열린다.
주총을 통과하면 이 내정자는 지난달 사의를 밝힌 이팔성 회장의 뒤를 이어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한다.
이 내정자는 우리금융 회장으로 취임하고 나서도 우리은행장도 겸직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10일 회추위 인터뷰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고 민영화가 완료되면 임기와 관계없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1977년 우리은행의 합병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정통 '은행맨'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