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아이디어 상품으로 불황 타파

2013-05-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식품업계가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불황 잡기에 나섰다.

대상FNF의 종가집은 두부부침 시 두부의 물기 때문에 기름이 튀어 불편하다는 주부들의 의견에 주목, 충진수를 넣지 않아 조리 시 기름이 잘 튀지 않는 부침 전용 두부 ‘부침엔’을 선보였다.

충진수가 없기 때문에 물로 생기는 모든 불편함이 해결된 제품이다. 또한 응고제 대신 계란으로 응고해 잘 부서지지 않는 것도 장점 뿐만 아니라 주부들이 편안하게 잡고 용기에서 두부를 빼낼 수 있도록 제품 크기를 줄이고 특수 코팅된 포장재를 적용했다. 제품 뒷면에 칼선을 표시해 균일한 모양으로 쉽게 자를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대상웰라이프는 보관과 소지가 용이한 소포장 파우치 형태의 제품을 새로 내놓았다. 7~15일 분량으로 포장돼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드럭스토어 등에도 입점 되는 등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오리온은 껌을 편리하게 꺼낼 수 있는 펌프용기를 적용한 제품 ‘펌프껌’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간단하게 한 알씩 껌을 꺼낼 수 있어 운전 중 한눈을 팔지 않아도 돼 특히 차량 비치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껌이 나오는 부분에 먼지가 묻지 않는 ‘더스트 프리 캡(Dust Free Cap)’을 새롭게 적용해 용기를 리뉴얼 하기도 했다.청정원의 ‘맛선생 멸치 국물 내기 티백’은 탕이나 찌개 끓일 때 멸치 육수를 우려내는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제품이다. 물 1L에 멸치국물내기 티백 1개를 사용하면 국 2~3인분이나 찌개 3~4인분을 만들 수 있어 초보 주부 등 요리에 서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11월 첫 출시된 후, 지난 해에는 전년인 2011년 대비 44.8%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올 1분기(2013년 1~3월) 매출도 지난 해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다.

한번에 두 가지 제품을 동시에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1+1 아이디어 제품도 인기다.

SPC의 파리바게트는 1인분의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믹스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우유는 하나의 용기 안에 오렌지 주스와 포도 주스가 반반씩 담긴 ‘아침에 주스 듀엣’을 지난 9월 출시했고, CU에서 출시한 ‘짬짜면’도 대표적인 1+1 아이디어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