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간척지 농작업에 적합한 겸용 트랙터’ 개발

차체 높이고 추가 바퀴 달아… 간척지 등 연약지반에 적합

2021-10-21     전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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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간척지에서의 밭작물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간척지나 습지 등 연약지반에 적합한 ‘간척지 겸용 트랙터’를 충남대학교, 산업체와 함께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간척지는 논·밭과는 달리 지반이 연약하고 물 빠짐이 나빠, 비가 내린 뒤 기존 트랙터를 이용할 경우 견인력이 떨어진다. 또한 기존 트랙터는 높이(노면-트랙터 바닥 사이의 거리)가 낮아, 차체가 가라앉거나 잠기는 등의 문제 점을 일으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간척지 겸용 트랙터는 노면과 트랙터 바닥 사이 거리를 500mm 이상으로 높였다. 또한 뒤쪽에 탈부착할 수 있는 추가 바퀴를 달아 접지력을 높이고, 추가 바퀴를 뗐을 경우에는 논이나 밭 등 일반 포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미끄러졌을 때 엔진 회전력을 높이고, 작업기를 자동으로 승‧하강시키는 견인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트랙터보다 미끄러짐은 7% 줄였으며, 견인 효율은 7%, 견인 동력은 약 6kW 높였다. 이번에 개발한 트랙터는 90마력 엔진을 사용하나 견인 제어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100마력급의 엔진 성능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견인 제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견인 성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최용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은 “이번 간척지 겸용 트랙터 개발로 간척지와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 트랙터의 작업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밭작물의 간척지 재배가 확대되도록 국내 간척지 등에 적합한 농업기계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