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의

후임 최경수 前 현대증권 사장 유력..증권 유관기관장 거취 주목

2014-05-26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금융당국에 사의를 표명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관계자들은 빠르면 27일 거래소 측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키움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 이사장은 올해 12월로 임기가 1년 연장된 상태였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려대 인맥으로 분류돼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김 이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거래소는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이사장 선임에 착수하게 된다.차기 이사장으로는 관료 출신인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 전 사장은 새 정부 들어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과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과 함께 차기 이사장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던 인물로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등을 거쳐 조달청장에 오른 전문경제관료 출신이다.한편 김 이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 기관장의 교체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김경동 예탁원 사장은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전 정권 인물로 간주돼 임기를 다 채우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MB맨으로 분류되는 우주하 코스콤 사장도 임기는 내년 1월까지지만 노조와의 갈등이 심해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기획재정부는 한국거래소 등 전국 111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다음 달 20일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