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 인명피해 저감은 ‘대피 우선’으로

여수소방서 예방안전과 송효선

2020-10-27     손봉선 기자
여수소방서
[매일일보] 야외활동이 활발하지 못하는 코로나19 시대에 창밖으로 오색찬란한 단풍과 파랗고 높은 하늘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 화재발생의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전국에서는 연평균 4만 4천여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화재로 인해 매년 평균 1,856명이 부상을 당하며 325명이 사망하고 있다.

특히, 연평균 화재 사망자는 100건당 0.74명이지만, 대형화재는 1건당 3.5명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증가로 화재 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급격한 연소확대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화재 발생 시 대처가 미흡할 경우 인명피해가 동반되기 마련인데, 화재시 행동요령에 대해 비상대피, 119신고, 소화활동, 상황파악 중에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비상대피를 위한 비상구 등 안전시설 관리가 부실한 경우가 많다.

또한, 다중이용시설과 고령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 재난약자 이용시설에서의 인명피해 증가 우려가 있는 환경변화도 인명피해 감소를 위한 대피우선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이에따라,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소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당황하고 위험스러운 상황에서 이를 모두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대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