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7회 형평문학상' 본상에 김경인 시인

지역문학상에 소설가 박주원… 30일 경상대박물관서 시상

2020-10-27     문철주 기자
김경인

[매일일보 문철주 기자] 진주시는 제7회 형평문학상 본상에 김경인 시인의 시집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가, 형평지역문학상에 박주원의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형평문학상은 진주형평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한국문학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경인 시인은 2001년 문예중앙에 '영화는 오후 5시와 6시 사이에 상영된다' 외 6편의 시가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집 '한밤의 퀼트(2007)', '얘들아 모든 이름을 사랑해(2012)'를 발표했다.

이번 수상 시집인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는 ‘형평’이 가지는 인권운동의 기억이 김경인 버전의 마음과 꿈의 기억으로 되살아났다고 심사위원들은 평가했다.

한편,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인 박주원 작가는 드라마, 동화, 수필을 쓰다가 1993년 소설로 문예지에 등단, 단편소설집 '마른 대궁(2001)', '달 세상으로 간 여자(2008)', 장편소설 '마고 神신으로 돌아오다'를 낸 경남 지역 여류 소설가다.

심사위원들은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작인 박주원의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이 여성주의 소설의 지역적 확장과 연대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형평문학상 본상 예심은 조말선 시인, 이현승 시인, 장철환 문학평론가 등 3인이 맡았고 본심은 이하석 시인,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맡아 최종까지 열띤 토론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7회 형평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경상대학교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리며 형평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한편, 진주시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문학정신을 키워내는 동력으로서의 형평문학의 역할에 주목하고 향후 문학제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