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수 감소, 초 저출산 국가 코앞에
20대 취업 부진으로 인구이동률도 감소
2014-05-2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혼인 건수 감소로 초 저출산 국가가 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 및 4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3만8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 감소했다. 이는 출생아수가 -12.1% 감소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1분기 출생아 수는 12만500명으로 전년보다 6.4% 줄었다.이는 출생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건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3월 혼인건수는 2만36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00건 줄었다. 혼인 적령기의 남성(30~34세)과 여성(27~31세)도 감소했다.2012년 흑룡해에 일시적으로 혼인과 출산이 몰렸던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5월부터 혼인건수가 감소했고 주된 출산연령(29~33세) 인구도 계속 빠졌다”며 “이렇게 가다 보면 합계출산율 1.3명 이하의 초 저출산 국가가 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4월 국내 이동자 수는 6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0.2%)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25%로 지난해 4월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통계청은 이같은 인구이동률 감소 원인으로 20대 후반의 취업 부진 등을 들었다.월간 신생아는 작년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다 올해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1분기 출생아 수는 12만500명으로 전년보다 8천300명(-6.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