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과 통합하며 견고해진 예장합동 “분열된 한국교회 연합 이룰 것”
‘합동·개혁 교단합동 15주년 기념 감사예배’ 드리며 비전 선포
소강석 총회장 “15년 전 하나됨의 저력으로 무너진 한국교회 세우자”
2021-10-29 송상원 기자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예장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교단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합동·개혁 교단합동 15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며 통합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교회를 세우는 일에 앞장설 것을 선포했다.
소강석 총회장(새에덴교회)은 “우리 총회는 1959년 WCC 문제로 분리됐고 1979년에는 합동과 개혁이 헤어져 허리가 부러지고 마디마디가 상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수치요, 지울 수 없는 오점의 역사였다. 그러나 2005년 뜨거운 사랑과 용서로 모든 상처와 아픔을 덮고 합동과 개혁이 위대한 하나됨의 역사를 이뤘다”면서 “교단 합동을 통해 우리는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장자교단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했고 교계와 사회의 한 중심에서 부흥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또한 개혁신학의 순수성을 더욱 견고히 지키면서 반성경적 사상의 합법화 흐름을 막고 진리를 지키며 새 시대의 흐름을 열어가는 총회가 됐다”고 했다.
이어 소 목사는 “이제 우리를 하나로 묶으신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새 시대의 새 비전을 품고 함께 달려가야 한다. 우리 합동 총회가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커뮤니티를 이루며 한국교회 세움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이제 15년 전 우리의 하나됨의 저력으로 분열된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 되면 한국교회를 다시 세울 수 있고 반기독교 사상에 무너져버린 세계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는 합동과 구 개혁 측 출신 주요 인사들이 서로 축하하며 연합과 동역 정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의 연합 정신에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정세균 국무총리 등 교계와 정계의 여러 인사들이 축사를 하며 축하했다.
김동권 목사(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증경총회장), 김정중 목사(증경총회장)는 격려사를 하며 앞길을 축복했고, 김종준 목사(직전 총회장)는 기념사를 통해 “15년 전 합동의 진정이 입증됐다”고 평했다.
이날 소강석 목사는 양 교단 통합의 결실을 이루는데 기여한 서기행 목사(증경총회장)와 홍정이 목사(증경총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서기행 목사는 답사를 통해 통합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모습을 보였고 홍정이 목사는 “한국교회에 장로교단이 200여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합동과 개혁이 하나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는 “15년 전 정규오 목사님의 명을 받아 개혁 측 합동위원으로 활동했는데 당시 이게 이뤄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교단 합동이 이뤄졌다”면서 “합동 교단에 처음 왔을 때는 어색하고 서먹했지만 지금 우리 교단은 모두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됐다. 우리는 완전히 하나를 이뤘다”고 평했다.
이어 한 목사는 “합동 교단은 명실상부한 한국교회의 장자 교단이요, 세계 최대 장로 교단이다. 합동의 역사가 세워져야 한국교회가 세워지고 세계교회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교단 합동 15주년 감사예배가 한국교회 연합과 세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새 역사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