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증권사 순익 2008년 이후 ‘최저’
2014-05-27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지난해 증권사의 영업실적이 거래대금 감소로 매매수수료 수익이 급감하며 2008년도 이후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62개 증권사의 2012회계연도 순이익은 1조2408억원으로 전년 대비(2조2126억원) 43.9% 줄었다. 이는 2008회계연도(2조201억원) 이후 최저 실적이다.전체 증권사의 24.2%인 15개사가 당기순손실 냈고 순손실 규모는 총 2907억원에 달한다.흑자를 낸 나머지 회사의 수익 규모도 전년보다 줄었다. 흑자를 나타낸 47개사의 총 순이익은 1조5316억원으로 전년보다 25.0% 감소했다.이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주식 거래대금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입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탓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지난해 수탁수수료는 전년대비 자산관리수수료의 경우 27.1%, 집합투자증권판매수수료는 18.3% 감소했다.증권사는 인원 감축과 지점 폐쇄 등을 통해 판매관리비를 전년보다 6.6% 줄였지만 수수료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한편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올해 3월 말 기준 62개사 평균 508.3%로 작년 3월 말(605.2%)보다 96.9%포인트 하락했다.금감원은 영업용순자본의 증가율은 0.4%로 미미한데 비해 증권사의 채권 보유 규모 증가로 총 위험액이 19.5% 뛴 것이 원인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적자를 낸 15개 증권사의 평균 NCR은 402.0%로 기준치 150%에 비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이들의 재무건전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