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성산근린공원 조성사업 첫 삽

2014-05-27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허파’라고 일컬어지는‘성미산’이 실내 커뮤니티 센터, 숲속체력단련장, 다목적 운동장 등을 갖춘 성산근린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성미산은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위치한 면적 104,000㎡의 도심 속 자연숲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자 주변에 마을 공동체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주민자치의 산실이다.

그러나 복잡한 도시계획시설에, 대부분이 사유지여서 관리가 힘들 뿐 아니라 보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많아 이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마포구는 지난 2009년, 성미산에 대해 서울시 공원으로의 확대 지정을 추진하고 이듬해부터 서울시의 예산을 지원 받아 사유지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는 등 공원 조성의 기반을 다졌다.

지금까지 공원 전체면적의 약 78%인 81,000㎡에 대해 보상을 완료한 상태다.성경호 마포구 공원녹지과장은 “남은 23,000㎡의 사유지는 현재까지의 보상추세로 볼 때 향후 2~3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보상이 완료될 때까지 마냥 공원조성을 미룰 수 없어 우선 보상이 완료된 지역만이라도 먼저 공원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고자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27일 첫 삽을 뜨게 되는 이번 사업은 성미산에 설치돼 있었던 기존의 골프연습장․배드민턴장을 철거하고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센터(1,622㎡)와 숲속체력단련장(755㎡), 다목적운동장(820㎡)을 조성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1.2㎞의 등산로 정비를 비롯해 소나무 등 교목 385주와 관목 12,400본을 식재한다. 여기에는 총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올해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성산근린공원에는 주민들이 마을운동회, 졸업식 등 마을사랑방처럼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커뮤니티 센터를 비롯해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에서 몸짱으로 변신할 수 있는 숲속체력단련장, 남녀노소 한데 어우러져 세대 간 벽을 허무는 다목적 운동장 등 지역민들이 이웃 간에 정을 나누며 공동체를 다질 수 있는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27일 오후 3시부터 박홍섭 마포구청장, 정형기 마포구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성산근린공원 인근 학교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구 성산동 산12-1번지 옛 성산골프장 자리에서 구민의 염원이자 구의 숙원사업인 ‘성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구는 이번에 개최되는 기공식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축제형으로 개최해, 공원조성사업 시작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와 화합을 이루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