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올해도 '고객원성' 가장 많은 은행 '등극'
부당추심 대출금리 등 민원 급증...외국계 은행·생보사도 여전히 많아
2014-05-28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금융회사 가운데 수협은행과 외국계 은행·보험사가 금융소비자의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은행권 가운데 수협은 유일하게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가 3건을 넘어서 지난해에 이어 민원 최다 은행으로 등극했다.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중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민원은 2만1338건으로 전년 동기의 1만8599건보다 14.7%(2739건) 늘어났다.은행·비은행(9991건)과 보험부문(1만452건)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와 12.2% 늘었으나 금융투자부문(895건)은 2.5% 줄었다.은행·비은행부문은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불완전 판매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678.1%나 급증했다.신용카드사의 연회비 부당청구, 부가서비스 및 사용한도 축소 등 신용카드 민원도 11.9% 늘었다.보험부문은 보험계약 심사절차 강화의 영향으로 보험가입 및 인수 거절 불만, 보험계약 변경처리 등 보험계약의 성립 및 실효에 대한 민원이 전년 동기보다 19.7% 늘었다.보험사기 증가에 따른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의 영향 등으로 보험금 산정 불만, 지급지연 등의 민원도 10.8% 증가했다.금융투자부문에서는 회계 민원이 전년 동기에 비해 179.2% 늘었는데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소급적용 철회요청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업체별로 보면 은행의 경우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수협이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 은행인 SC(2.9건), 씨티(2.6건), 농협(2.3건), 외환·우리(1.9건)이 뒤를 이었다.수협은 부당한 채권추심, 대출금리 인하요청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고 SC와 씨티는 불법·부당 채권추심 등 여신 관련 및 연회비 부당청구 등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많았다.생명보험사의 경우 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외국계 생보사인 PCA생명이 12.5건으로 가장 많았고 ING생명(12.4건), KDB생명(12.0건), 알리안츠생명(11.0건), KB생명(10.6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손해보험사는 에르고다음(13.1건), 그린손해보험(11.9건), 흥국화재(10.5건), 롯데손해보험(10.0건), AXA다이렉트(9.5건) 순이었다.금융투자회사의 활동 계좌 10만개당 민원 건수 기준으로 보면, 키움증권이 1.8건으로 최다였다.금감원은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자체적으로 민원 감축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또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을 면밀히 분석한 후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