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로 증권사 '고용불안' 가중

임직원·점포수 감소 가속화...5분기 연속 줄어

2014-05-2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증권업황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증권사 점포 및 인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하는 62개 증권사 임직원 수는 4만2317명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년동기대비 3.4%(1503명) 줄어든 규모로서, 2011년말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권사 임직원 수는 증가하기 시작해 2011년 말에는 4만4055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3월 기준 4만3820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6월 말 4만3586명, 9월 말에는 4만3091명, 12월 말에는 4만2802명으로 떨어지더니 올해 3월 말에는 더욱 줄어들었다.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도 감소세다.증권사 일반 직원 수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4만2388명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처음으로 줄었고 지난해 연말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연말 기준 증권사 직원 수는 4만1351명이다.증권사 영업점도 문을 닫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기기 대중화로 영업환경이 변화되면서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창구가 줄어들고 있다.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1590개로 1년 전(1756개)보다 9.5%나 줄었다.증권사 국내 지점은 2011년 3월 말 1820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8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이 같은 구조조정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부터 아베신조 일본총리 취임 이후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태다.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위탁매매 수익이 주식시장 침체와 함께 급감하고 있다.3월 결산인 증권업계의 2012회계연도(2012.3월~2013년.3월)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1557조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30.7% 감소했다. 이는 곧바로 증권사 실적 악화로 연결됐다.지난해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익은 3조7002억원으로 전년대비 32.2% 급감했다. 위탁매내 수익은 증권사 전체 수익의 60.7%를 차지하고 있다.수수료 수익도 줄어들어 작년 62개 증권사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3.9% 급감했고 15개 증권사가 순손실을 냈다.여기에 최근 금융위원회가 증권사간 M&A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어 증권맨들의 고용불안감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