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업계 이익 전년대비 ‘반토막’
2014-05-28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올 해 1분기 카드사들의 이익이 대폭 감소했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익은 462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431억원에 비해 45.2%(3809억원) 급감했다.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금감원은 주식 매매 이익이 4000여억원 가까이 감소한데다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카드 부문 이익이 287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가 올해 1분기 실적이 1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이상 늘어 카드사 중 가장 수익성이 개선됐다.비씨카드도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26.6% 늘었고, 하나SK카드는 올 1분기 적자를 보였지만 손실 규모가 62억원 줄었다.반면 신한, 삼성, 현대, 롯데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삼성카드는 지난해 1분기 순익에는 에버랜드 주식매각 이익 4373억원이 포함됐던 탓에 올 해 1분기 순익(956억)이 전년 동기보다 80.9%급감했다.카드업계의 자산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전업카드사의 총 채권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2.11%로 지난해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카드 이용 증가세 둔화로 총채권은 감소한 반면 대손 상각 감소 등으로 연채 채권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금융업계는 당분간 소비경기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드업계의 성장이 둔화되고 카드사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하락 추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가계부채 잠재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연체율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금감원은 카드사의 재무건전성 동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비용 지출을 억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