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풍년을 기원하는 선농단

2014-05-28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서울 동대문구(제기2동 274-1)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 장소인 선농단이 있다.

사적 제436호인 선농단은 조선시대 역대국왕이 농사신인 제신농씨와 곡식신인 후직씨에게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총 면적이 523평, 규모 4m × 4m이다.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주택가 한 가운데 위치한 선농단은 조선 성종 이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선농의 기원은 신라시대까지 올라가는데,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시대에도 태조(재위 1392∼1398) 이래 역대 임금들은 이곳에서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며 선농제를 올렸다.모든 행사가 끝나면 왕은 중신 및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참가자들의 수고를 위로하기 위해 소를 잡아 국말이밥을 내렸는데 이를 선농탕이라 했으며 훗날 닿소리 이어바뀜으로 설롱탕으로 읽게 됐고 오늘에 와서 설렁탕이라 부르게 되었다.

특히 1946년 4월 5일 서울 사직공원에서 첫 식목일 행사를 가진 것에서 시작된 식목일의 4월 5일이라는 날짜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날과 조선의 성종이 선농단에서 직접 논을 경작한 날에서 유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