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천연기념물 보존관 건립 박차…국비 21억 확보
오는 2021년까지 전주동물원 내에 천연기념물 보존관 건립 위한 국비 21억원 확보 문화재청과 협력체계 구축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및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치료와 재활 맡기로 천연기념물 보존관, 3950㎡ 부지에 전시장과 적응훈련장, 검역에 대비한 격리장 등 구축 예정
2020-11-05 김은정 기자
[매일일보 김은정 기자] 전북 전주시는 전주동물원 내에 천연기념물 보존관 건립을 위한 국비 21억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보존관 건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이 동물들을 생태 교육대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보존관은 2021년까지 국비 21억 원과 도비와 시비 각각 4억 5천만원 등 총 30억 원을 투입해 동물원 내 부지 3,950㎡ 규모로 전시장과 적응훈련장, 검역 대비 격리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주동물원과 문화재청,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달 6일과 23일 기관별 업무와 운영 방침, 시설 기준 등을 정하기 위한 협의를 했다.
문화재청은 행정과 예산 지원 등을 총괄적인 역할을 맡기로 했으며, 전주동물원은 사육과 적응훈련, 홍보, 생태교육 등을 담당하고, 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 동물의 치료와 재활, 인계 등을 맡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천연기념물 보존관에 독수리, 소쩍새, 수리부엉이, 참매 등 맹금류 5종을 비롯한 50개체 정도의 천연기념물을 수용할 것을 결정했다.
향후 기본설계 과정에서 맹금류가 날 수 있을 정도의 사육장 세부 규모와 동종 합사 가능 여부 등 시설기준을 문화재청과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전주시는 천연기념물 보존관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개체들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생태보고로 거듭나며, 생명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생태교육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