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석촌호수길 카페거리 조성사업 '난항'
박춘희 구청장 공약사업...공사비용 떠넘기기 시도 눈총
2013-05-29 구자익 기자
[매일일보] 서울 송파구가 추진중인 '잠실 석촌호수길 카페거리 조성사업'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더욱이 구가 카페거리 조성사업 비용을 점포주들에게 부담시키면서 사업을 강행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사고있다.29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부터 오는 2014년 10월까지 석촌호수길(방이삼거리~서호교차로) 1100m 구간을 카페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석촌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건축물의 전면에 테라스형 카페 등이 들어선 거리를 조성한다는 것이다.이 사업은 당초 박춘희 구청장이 민선5기 공약을 내건 사업이다.이를위해 구는 시비 등 20억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점포 전면에 바닥데크를 설치하고 의자·식탁·파라솔 등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또 석촌호수길의 보도불럭과 띠 녹지, 볼라드 등도 개선할 예정이다.야간조명을 LED 또는 하이브리드 등으로 바꿔 카페거리 분위기를 띄운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지난 2011년부터 시가 갑자기 예산지원을 중단하하면서 석촌호수길 카페거리 조성사업도 멈춰섰다.시가 국제문화관광특구 조성 및 진흥계획을 추진하면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반영하겠다는 이유로 보류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구는 우선 카페공간 조성비용을 점포가가 부담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했다.구는 이를 위해 건물주와 점포주들의 의견을 조사했지만 대부분 비용 때문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점포주 A씨는 "구가 석촌호수길 카페거리 조성사업 비용을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비난했다.구 관계자는 "점포주들이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좋은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보고 추진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포기했다"며 "현재 시에 특별교부금을 신청해 놓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낙관적인 기대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