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코피아, 베트남에 ‘양잠 시범마을 사업’ 출범

‘옌바이성 반쩐현’ 현지서 한국 양잠 기술로 희망 짓다

2021-11-09     전승완 기자
양잠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6일 베트남 옌바이성 반쩐현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이하 KOPIA)의 3차 사업으로 진행 중인 ‘양잠 시범마을 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시범마을 출범식에는 현종내 코피아 베트남 센터 소장을 비롯해 응우옌홍선 베트남농업과학원장, 최봉순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농무관, 응우옌데푸옥 옌바이성 인민위원회 부의장과 양잠 농업인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시범마을 출범식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연되다가 현지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옌바이성 농업인들과 협력 기관의 요청에 의해 개최하게 됐다. 이어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베트남 양잠업의 가치사슬, 연구 현황 및 성과, 향후 추진 방향 등 베트남 양잠 시범마을 사업 발전을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옌바이성은 베트남 전통 양잠 중심지역 중 한 곳이지만, 뽕잎 수급이 불안정하고 양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탓에 양잠 생산효율과 품질이 낮다. 농촌진흥청은 베트남의 우량 잠종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뽕나무와 누에고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양잠 시범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3년간 3개 마을 500 농가를 대상으로 한국 양잠 기술을 적용·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코피아 베트남 센터 현종내 소장은 “베트남 옌바이성의 양잠 시범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마을 소농가들의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코피아 베트남 센터는 베트남농업과학원과 협력해 현지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채소 품종의 현지 적응성 시험을 통해 6작물 8품종이 베트남 국가장려품종에 선정됐으며, 병 저항성 땅콩 품종을 선발해 땅콩 주산지인 응애안성에서 종자 보급체계를 구축하는 등 베트남 농업 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코피아 베트남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적개발원조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