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 시장을 점령하라"

카드업계 경쟁 치열...독주 하나SK카드에 BC와 신한 '도전'

2014-05-29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카드업계가 모바일카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가 독주하던 모바일카드업에 BC카드와 신한카드가 적극적으로 뛰어듦에 따라 모바일카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통신업계의 강자인 SK가 주주인 하나SK카드는 2010년 스마트폰의 본격 보급에 맞춰 모바일카드 시장에 집중해왔다.그 결과 하나SK카드의 모바일카드 가입자는 2010년 6만명에서 올 4월 72만명으로 성장했다. 4월말 기준 모바일카드 누적 이용 금액도 업계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그러나 통신사KT 계열인 BC카드는 하나SK카드에서 모바일카드 공략을 총지휘했던 이강태 사장를 영입한 것을 계기삼아 모바일카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이에 BC카드 모바일 회원은 지난해 9월 3만5000명에서 지난 4월말에는 53만명으로 급증했다.BC카드 관계자는 최근 매달 모바일카드 가입자가 7만명 정도가 증가한다고 전했다.BC카드는 이런 추세라면 빠르게는 3분기에 하나SK카드를 넘어서 모바일카드 분야의 최강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업계 카드사들도 뒤늦게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카드를 출시했다.이처럼 카드사들이 모바일 카드시장을 확장하려는 것은 스마트폰 시대에 따라 카드시장도 플라스틱에서 모바일 카드로 바뀔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그러나 일부 카드사들은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면 종전 플라스틱 카드 시장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모바일 시장 참여에 다소 소극적인 자세다.무엇보다 모바일카드 시장의 문제는 결제 단말기 보급이 저조한 점이다.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 250만~300만개 가운데 모바일카드 결제용 단말기는 20만개 정도만 보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