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본격화 웅진식품 눈독 업체는?
신세계푸드·빙그레·롯데칠성 등 적극 검토
2014-05-2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웅진홀딩스의 우량 계열사로 손꼽히는 웅진식품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 물망에 오른 업체들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대상 지분은 웅진식품 최대주주인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을 포함해 57.87%이며, 웅진홀딩스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웅진식품 인수에 관심을 보일만 한 기업들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 중이며, 예비입찰과 실사를 거쳐 8월에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업체는 롯데칠성, 신세계푸드, LG생활건강, 빙그레, 농심, 동원F&B 등 식음료 업체 다수가 검토 중이다.이 가운데 최근 빙그레는 웅진식품 인수를 위해 언스트앤영 한영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했다.그러나 지난 24일 장 마감 뒤 웅진식품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빙그레는 “웅진식품 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이나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빙과 및 유제품 등을 제조하는 빙그레는 웅진식품 인수를 통해 과즙음료 시장에도 진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빙그레 관계자는 “웅진식품 인수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롯데칠성음료 역시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그룹의 문화와 기존 음료제품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웅진식품 인수와 관련 검토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유력한 후보군인 신세계푸드도 마찬가지다.식자재 유통과 외식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신세계푸드가 웅진식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신세계푸드가 웅진식품을 인수할 경우 이마트는 자사상품(PL)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이 밖에도 LG생활건강과 동원F&B 역시 각각 사업다각화 차원과 인수합병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 참여 여부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많은 업체들이 웅진식품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배경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웅진식품의 주스 제품인 ‘자연은’의 경우 당기순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있다”며 “주스 사업부문이 없는 식음료 기업들이 이 회사를 인수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라고 밝혔다.한편 웅진식품은 웅진식품의 지난 2011년 실적은 매출 2195억원, 영업이익 93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