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민원' 가장 많이 늘었다

증가율 유일하게 30% 넘어 ...“민원 감축 노력 게을리 했다”

2013-05-29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금융감독당국이 보험회사에 보험민원 절반 감축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보험 민원이 20% 가까이 증가해 보험사들이 민원감축 노력을 게을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특히 생명보험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민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중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 분석’에 따르면 19개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 메트라이프생명, PCA생명 등 10개 보험사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민원이 4.2~32.5% 증가했다. 농협생명도 증가했으나 지난해 3월 설립돼 민원 증가율 비교에서 제외했다.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생보사는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민원건수는 보유계약 10만건당 4.2건으로 전년 동기(3.1건) 대비 32.5% 급증했다.민원 증가율이 30%를 넘는 생보사는 삼성생명이 유일했다. 이어 메트라이프가 28.9% 늘어났고 PCA(23.4%), 라이나(22.9%), KB(19.8%)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반면 현대라이프로 37.1% 줄었고 동부와 미래에셋이 각각 22.9%, 교보생명 18.2% 감소했다.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는 PCA생명(12.5건)으로 가장 많았고 ING생명(12.4건), KDB생명(12.0건), 알리안츠생명(11.0건), KB생명(10.6건) 순이다.이런 결과에 대해 생보업계 선도기업인 삼성생명이 민원감축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지적이다.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보험사들이 민원감축 노력을 게을리했다”며 “특히 삼성생명은 영업정책 자체가 밀어붙이기식 영업으로 금융소비자의 민원을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 민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민원 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각 보험사에 보험민원 감축 대책을 세우도록 했고 보고를 받았다”며 “감축 노력에도 민원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