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 대기업 동반성장 앞장서
자금 여력 있어 투자에도 적극적
2014-05-30 전수영 기자
[매일일보] 경영실적이 좋은 대기업이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동반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반위가 지난 27일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같은 업종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업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았다.동반위는 73개 대기업을 전기·전자, 기계·자동차·조선, 화학·비금속·금속, 건설, 도소매·식품, 통신·정보서비스 등 6개 업종으로 분류하고 동반성장 수준에 따라 우수,양호, 보통, 개선의 4개 등급을 부여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수 등급을 받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14.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양호 등급을 받은 LG전자는 영업이익률이 2.2%였다.자동차 업종에서는 양호 등급을 받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10.0%, 7.5%를 기록했지만 보통 등급을 받은 한국지엠은 영업이익률이 -1.0%였다.조선업에서는 삼성중공업(8.3%)·두산중공업(6.2%)·현대삼호중공업(4.0%)이 양호 등급을 받아 보통 등급인 대우조선해양(3.5%), STX조선해양(-11.2%)보다 좋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다만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3.6%와 2.1%의 낮은 영업이익률에도 불구, 우수 등급을 받았다.통신·정보서비스 업종에서는 SK텔레콤·삼성SDS·SK C&C는 영업이익률이 각각 10.8%,9.1%. 9.0%를 기록했고, 양호 등급인 KT와 LG CNS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5.1%, 4.2%였다. 영업이익률이 1.2% 그친 LG유플러스는 보통 등급에 그쳤다.시장이 침체된 건설 부문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우수 등급을 받은 포스코건설·삼성엔지니어링·롯데건설 등 7개 건설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1%였으나 보통 등급을 받은 9개 건설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다.하지만 유통 업종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동반성장지수가 영업이익률이 낮은 기업보다 낮았다.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1%, 10.3% 기록하며 보통 등급을 받은 반면 영업이익률이 28.0%를 기록한 현대백화점은 가장 낮은 개선 등급을 받았다.이번에 처음으로 평가를 받은 홈쇼핑 부문에서는 GS홈쇼핑(12.9%)·현대홈쇼핑(20.1%)·CJ오쇼핑(13.1%)이 각각 보통·개선·개선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