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가업 잇는 청년농업인 우수사례 선발

농식품 가공‧체험분야 가업승계농 6명 뽑아 시상

2021-11-13     전승완 기자
전북진안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부모세대의 영농활동을 기반으로 농외소득 사업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농식품 가공·체험 가업 승계농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자를 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가업 승계농 우수사례는 지난 2019년부터 3개 분야에서 각 2명씩 선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선발된 인원은 총 12명이다. 올해 선정된 우수 가업승계농은 △사업확장분야 조연순 씨(충북 충주), 박성훈 씨(강원 삼척) △시장창출분야 허준 씨(전남 화순), 정명재 씨(충남 예산) △기술발전분야 안지인 씨(전북 진안), 윤영진 씨(경북 울진)이다. 사업확장분야 조연순 씨는 2대째 내려오는 전통장류 제조기술을 이어받아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변화에 맞춰 간편 고추장, 소스형 고기 잼 등을 개발하고 장 담그기 체험교육을 통해 생산 중심의 가업을 농촌융복합산업으로 확대·발전시키고 있다. 박성훈 씨는 부모님의 양돈업을 이어받은 뒤, 일반돼지보다 희소성이 높은 흑돼지로 만든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을 제조·판매하고 체험농장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창출분야 허준 씨는 떡류, 식품기계, 식문화 관련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떡 가공장의 해썹(HACCP) 인증을 받는 등 안전한 식품생산과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하트와 별모양의 떡볶이 떡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특허출원 및 등록을 마쳤다. 정명재 씨는 된장·고추장 등 5개 제품을 생산해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다. 매운맛에 민감한 어린이와 외국인 입맛에 맞는 덜 짜고 덜 매운 토마토고추장, 사과고추장 등을 개발해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고 베트남,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기술발전분야 안지인 씨는 약용작물인 꾸지뽕의 기능성에 주목해, 열매·가지·뿌리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부터 숙취해소음료, 화장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소득 증대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윤영진 씨는 대한민국식품명인(제83호)인 어머니의 전통쌀엿 제조기술을 전수받아 도라지 함량을 높인 명품도라지조청을 개발하고, 포장디자인을 고급화해 제품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선정한 가업승계농은 오는 26일에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농촌자원사업 종합평가회’에서 시상하고, 농촌진흥청장상과 시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청년농업인 경쟁력제고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가업승계농이 겪는 가족경영의 갈등관리 해소와 가업 특성에 맞는 전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청년농업인 경쟁력제고사업’은 만 18세~39세 청년농업인 중 2년 이상 영농에 종사한 병역필 또는 면제자를 대상으로, 청년농업인의 영농기반을 토대로 한 다양한 기술요인을 투입해 성공모델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사업비 및 경영‧기술 컨설팅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농촌진흥청 박정화 농촌자원과장은 “가업승계농이 단순히 대(代)를 이어 농업에 종사하는 젊은이가 아니라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기술교육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