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수익성 악화에 '군살 빼기'
제휴카드 발급 크게 줄이고 부가서비스도 축소
2014-05-30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카드사들이 타산에 안 맞는 제휴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하는 등 악화되는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다음달 15일 신라면세점·올리브백화점·메가박스 등 11개 제휴사와 제휴를 맺고 발급한 27개 제휴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이들 카드에 대해선 교체·추가·갱신 발급도 중단되고 이미 발급된 카드만 유효기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이 같은 발급 중단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제휴사의 사정도 있고 판매가 부진한 제휴카드를 효율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무엇보다 신용카드에 대한 각종 규제 등으로 수익이 악화되자 삼성카드가 수지가 맞지 않는 제휴카드를 대거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익은 46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31억원보다 45.2% 줄어든 3809억원으로 주저앉았다.이 같은 카드업계의 상황 때문에 다른 카드사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부가서비스를 대폭 줄이고 있다.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 초부터 신한을 대표하는 카드인 신한 LOVE 카드와 'THE LADY BEST카드' 등 10여개 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축소한다고 공지했다.신한 LOVE 카드는 포인트 기본 적립률이 0.5%에서 0.2%로 줄고 'THE LADY BEST카드'를 비롯한 프리미어 카드는 포인트 적립 축소와 전월 실적 강화 등 부가서비스가 대폭 축소된다.KB국민카드도 'k-merce KB국민카드' 등 일부 제휴카드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내걸었고 'KB국민 와이즈카드'를 비롯해 '하나투어 KB국민카드', '골든라이프카드', 'U축구사랑카드' 등 카드에 대한 서비스 축소를 예고했다.현대카드도 'the Black', 'the red' 등 대표 프리미어 카드에 대해서 없었던 이용 조건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서비스 축소를 공지한 내용이 10여건이다.이에 따라 카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그러나 카드업계는 각종 규제로 카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가서비스라도 줄이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