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자문사 절반 이상 적자

업계 과당경쟁에 자문계약 감소 겹쳐

2014-05-3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지난해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로 투자자문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12년3월~2013년3월) 투자자문사 145곳 중 55.2%인 80곳이 적자로 집계됐다.이에 대해 금감원은 투자자문사 증가에 따른 과당 경쟁으로 영업력이 약한 회사가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했다.지난해 자문사들의 영업수익은 2545억원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자문 계약고 감소·주가하락 등에 따른 투자일임 성과 보수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투자자문사 자산을 주식 등 증권에 투자한 고유재산 운용 수익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지난 3월말 기준 투자자문사 145곳의 총 계약액은 19조9000억원으로 작년 3월 말보다 3조3000억원 줄었다.총자산은 지난해 3월말 7050억원에서 올해 3월말 60473억원으로 577억원 줄었고 총부채는 같은 기간에 871억원에서 764억원으로 107억원 감소했다.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146억원 흑자였지만 규모는 지난 2010년 877억원에서 2011년 355억원으로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자문사별로 튜브가 21억원 당기순손실로 가장 큰 적자폭을 나타냈으며 그 뒤로 로버스트와 토포앤코코리아가 20억원의 적자를 봤다.반면 케이원은 98억원 흑자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그 뒤로 브이아이피(93억원), 가치(35억원), 바로(30억원), 그린(26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곳의 순익이 380억원으로 상위자문사로 쏠림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