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씨도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김석기 전 중앙종금 회장, 이수형 삼성전자 전무 등 5명 공개

2013-05-30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페이퍼컴퍼니에 이사 및 주주로 등재된 한국인 5명이 추가 공개됐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30일 한국인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10개 페이퍼컴퍼니의 이름과 이 유령회사에 이사 및 주주로 등재된 한국인 5명을 추가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김석기 전 중앙종금 회장과 그 배우자인 연극배우 윤석화,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 전성용 경동대 총장이 포함됐다. 재계 인사 외에 문화·교육계 인사의 이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은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총 6개 페이퍼 컴퍼니에 등기이사와 주주 등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1990년 1월 3일 설립 된 프리미어 코퍼레이션(Premier Corporation INC.)과 1993년 2월 23일 설립된 PHK 홀딩스 리미티드 (PHK Holdings Limited)에는 단독 등기 이사로, 2001년 10월 29일 설립 된 자토 인베스트먼트 (ZATO Investment LTD.)에는 주주로 등재됐다.

2001년 2월 2일 설립된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 (Multi-Luck Investments Limited)와 1993년 1월 27일 설립된 STV 아시아 (STV Asia Limited)에는 배우자인 연극배우 윤석화 씨와 함께 주주로 등재된 것이 확인됐다.

2005년 6월 17일 설립된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 (Energylink Holdings Limited)에는 김석기 사장, 윤석화 씨와 함께 이수형 현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와 조원표 현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가 공동으로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성용 경동대학교 총장은 페이퍼컴퍼니 4곳의 실소유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 총장이 실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에 확인된 페이퍼 컴퍼니는 2007년 6월 5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메럴리 월드와이드 (Mellerie Worldwide LTD.)와 같은 해 7월 4일 설립된 전성용 (Chun Sung Yong), 2008년 10월 21일 같은 지역에 설립된 인적 자원관리 교육 연구소 (The Institute of Human Resource Management and Education Inc.), 2007년 7월 9일 싱가포르에 설립된 더블 콤포츠 (Double Comforts PTE Ltd.)다.

뉴스타파팀은 전성용 경동대학교 총장이 뉴스타파 취재진이 취재를 시작한 이후 일주일 동안 대학에 출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