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역 확실한 안정" 시정연설 3주만 "거리두기 상향 불가피"

2021-11-17     박지민 기자
문재인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된 것에 대해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일상에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됨에 따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시설폐쇄와 영업정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종 시설의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띄어 앉기가 시행되는 등 불가피하게 일상과 경제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께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더 큰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고 적극 협조해달라"고 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200명을 넘어서자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강원은 지자체에 자체적으로 맡기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 한 층 강화된 방역을 시행하겠다"며 "특별방역기간을 지정해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등 16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안전하기 치러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하는 일 없이 빠른 시일 안에 완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함께 해달라"고 했다. 이번 거리두기 격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세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공언한지 20일만에 나왔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제는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루어야 할 시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