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해외환자유치사업 속도 낸다
오는 12월 노보시비리스크 제2임상병원에 세 번째 원격진료센터 구축 예정
2020-11-17 최인락 기자
[매일일보 최인락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해외환자유치산업이 러시아 지역 K원격진료 인프라 구축에 진전을 보이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18년부터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블라디보스톡 연해주 암센터와 야쿠츠크 북동연방대학교병원에 두 번째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오는 12월 노보시비리스크 제2임상병원에 세 번째 원격진료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의학원은 17일 "코로나19 이전에는 1개월에 20~30건 정도의 원격진료가 이뤄졌고, 현재는 러시아 환자에게 꾸준히 원격진료를 지원하며 러시아 지역병원들과 우호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환자 유치 및 진료업무를 담당한 황상연 진료부장은 “국내 많은 의료기관들이 원격진료센터 개소를 한 사례는 많지만, 환자 유치로 이어지기까지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며 "러시아 지역 의료기관 중 협진이 필요한 곳, 협력방식 등을 파악하여 우리의 특장점을 알리는 전력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황 부장은 또 "지금까지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하바롭스크, 중부 이르쿠르츠, 모스크바까지 러시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유라시아 원격진료 네트워크 구축’을 하고자 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러시아 지역에 K원격진료에 대한 좋은 평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현지 네트워크 중심의 홍보, 에이전시의 적극성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차별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과 환자에게 신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케어하고 치료해 준 동남권의학원 의료진들의 희생에 힘입어 본격적인 원격진료를 통한 K 암치료의 수출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올해 부산경제진흥원의 지원으로 고려의료관광개발과 동의의료원 한방병원과 KDD 컨소시움을 구축하고, 양한방 협력을 통한 중증환자의 토탈케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의학원 관계자는 "특히 중증환자의 경우 가족을 동반한 장기체류가 대부분이어서 가족들을 위한 건강검진과 휴양관광까지 제공하는 등 의료관광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현지 네트워크 중심의 홍보를 통해 치료결과도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어 향후 한국에서 치료받고자 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