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中企 신입사원 조기퇴사율, 대기업의 3배

‘직무-조직 적응 실패’ 이유 과반수 넘어…39.4%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족’

2010-07-02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던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신입사원이 조기 퇴사했으며, 그 중에서도 중소기업 신입퇴사율은 대기업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달 19일부터 같은달 26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기업 396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조기퇴사율’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3%가 ‘올 상반기에 채용한 신입사원 중 조기퇴사 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별로는 벤처기업(72.5%)이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49.6%), 대기업(46.3%), 외국계기업(45.5%), 공기업(40.9%) 순이었다. 올 상반기 신입사원 중 회사를 그만 둔 직원의 비율은 평균 28.8%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34.0%), 벤처기업(31.8%), 외국계기업(19.5%), 대기업(12.1%), 공기업(7.7%) 순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2.8배 수준이었다. 조기퇴사한 신입사원 비율은 응답기업의 46.3%가 작년 상반기 대비 ‘늘었다’고 답했으며, ‘줄었다’는 대답은 15.3%였다.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의 조기퇴사 이유(복수응답)로 ‘직무적응 실패’(61.6%)와 ‘조직적응 실패’(5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족’(39.4%), ‘개인적 사유’(21.7%), ‘중복입사’(6.4%) 등이 뒤를 이었다. 조기퇴사한 신입사원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시기는 ‘부서이동 후~1개월’(34.0%)이었다. ‘부서이동 후 2~3개월’(22.2%), ‘부서 OJT단계’(14.3%), ‘부서이동 후 4~6개월’(12.3%)에도 많은 신입사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신입사원 이탈이 기업 경영손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약간 영향을 미친다’가 48.8%, ‘매우 영향을 미친다’는 31.5%로 상당수의 기업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신입사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제도를 운영하거나 노력하는 것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36.4%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도나 노력(복수응답)으로는 ‘편안하고 즐거운 근무환경 조성’(68.8%)이 1위, ‘사전 직무교육 진행’(61.8%)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멘토링 제도 실시’(58.3%), ‘경력개발 프로그램 지원’(27.8%), ‘합숙훈련 및 단합대회 개최’와 ‘신입사원의 가족 챙기기’가 각각 17.4%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