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여름 전력대란···에너지 절약 안간힘

열차단 필름·태양광·풍력 사용하고 캠페인 벌여

2014-05-31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최근 원전 불량부품 사용으로 인한 신고리원전 2호기·신월성 1호기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 사용 우려가 현실화되는 시점에 산업 전력사용량이 많은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는 31일부터 여름철 블랙아웃에 대비해 146개 매장과 2500개 협력회사가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진행한다.또한 영세 중소협력사를 위해 ‘동반성장 에너지 개선 지원 프로그램’ 실시와 연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에너지 절약 설비 교체비용을 지원한다.현대 아이파크몰은 6월부터 8월까지 입주 브랜드 중 ‘에너지 자린고비’를 실시해 지난해 여름 대비 전기료를 가장 많이 절감한 업체에 포상금을 준다.롯데마트는 열차단 필름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을 실천한다.이 필름은 실내로 들어오는 태양열을 차단해 매장 내 온도를 평균 2도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총 41개점 외벽에 필름을 부착해 연간 2억5000만원의 냉방 전력과 연료를 절약하고 있다.홈플러스는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문화센터 전원과 야간 가로등 점등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물이 필요 없는 친환경 소변기, 심야전기 활용을 통한 축열조 냉방 등을 진행하고 있다.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지난해부터 전력 피크타임(2시~4시)에 가스식 냉동기를 활용하고 있다. 이 냉동기는 전기 대신 여름이 비수기인 도시가스를 활용해 냉방하는 시스템이다. 올해는 방출열 방식도 추가해 전기사용을 줄일 방침이다.이 밖에 현대백화점 본점은 새벽공기를 활용해 공조기 사용 시간을 20% 줄이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폐점 후 방범 셔터를 내리고 전 출입문과 옥상문을 개방해 냉동기 가동시간을 단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