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野의 몰락, 지금이 끝이 아니다"
"보수정당 살아나려면 생태주의, 페미니즘까지도 포용해야"
2021-11-22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좀비 정당’이라고 비판했던 김세연 전 의원이 22일 “야당의 몰락은 지금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유튜브채널 ‘안박싱’에서 공개한 안철수x김세연 혁신토크 1편’ 영상에서 “(야당은) 비판만 하고 해법을 내려는 노력은 안 했거나 아주 부족했다”며 “이런 마인드의 관성이 너무 세서 국민들께 (야권의) 변화가 잘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보수정당이 살아나려면 20,30세대의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며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이념이었던 데서 훨씬 확장해서 가령 생태주의, 페미니즘까지도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마 이런 얘기를 들으면 기존 보수정당 주류에선 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이런 대목에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고, 지금이 몰락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지금 여야의 대결 구도는 ‘호감 대 비호감’, ‘신사 대 꼰대식’”이라며 “’민주 대 적폐’ 구도가 유지되는 한 (야권은)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 전체가 힘을 합해야지 겨우 비등한 정도가 될 것”이라며 “그런 뜻에서 제안한 게 혁신경쟁, 그리고 혁신플랫폼이었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안 대표가 힘을 모을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힘을 보태겠다”며 “제가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라서 어떤 특정 캠프만을 위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나라 공동체 전체를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응원하고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