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성적 '암울'

매출 늘었지만 이익률은 하락...부채비율 높아져

2014-06-02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과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504개 유가증권 상장기사는 지난 1분기 연결 매출로 459조749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1.83% 늘어난 수치다.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해 재무상태와 경영실적 등을 종합해 작성한 재무제표다.그러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66%로 작년보다 0.05%포인트, 매출액 순이익률은 3.88%로 0.6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상장사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남긴 이윤이 40원이 안 된다는 것이다.연결순이익도 17조8547억원으로 작년 대비 12.75%나 감소했다.지배기업들이 지분을 가진 국내·외 종속회사들로부터 얻는 이익인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순이익 역시 17조663억원으로 작년 대비 9.28% 줄었다.반면 연결 부채비율은 144.55%로 작년 말과 비교해 3.44%포인트 상승했다.코스닥 상장사(615개사)들도 순이익 모두 급감했다.매출은 26조98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으로 17.48%, 순이익은 9022억원으로 17.81% 각각 크게 줄었다.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 역시 1.26%포인트, 1.0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부채비율은 코스닥 기업(금융업 제외)들도 지난해 말 103.60%에서 107.93%로 4.33%포인트나 상승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1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중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엔화 약세 등을 꼽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이후에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