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과거 넘어 미래로"...정의 "성폭력 심판"

與, 서울시장 선거 성추문 기억 지우기

2021-11-24     박지민 기자
16일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를 위한 '더K서울선거기획단' 출범을 공식화하며 '과거를 넘는 미래지향적 선거'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을 의식한 전략으로 읽힌다. 같은 날 정의당도 선거기획단을 공식 출범했는데 민주당과 성폭력 심판을 공언하고 나서 대비가 됐다.  김민석 민주당 서울시장선거기획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거를 넘는 미래지향적 선거로 규정하고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철저하게 비전과 정책 중심의 포지티브 선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품격을 지키며 서울 시민의 기대에 답하기 위해 최대한 네거티브적인 요소는 절제하겠다"며 "교육이나 쓰레기 문제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서울의 각 권역 균형발전 맞춤형 계획에 대해서도 잘 준비를 하겠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보완할 것들을 잘 살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재보궐 선거기획단 1차 회의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성평등 선거, 반성폭력 선거"라고 규정했다. 또 정재민 기획위원은 "이번 선거의 첫 번째 성격은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막 나가는 민주당은 심판하는 선거이며, 정의당은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성비위로 인해 행정 공백이 생기고 막대한 세금이 소요되는 선거가 치러지게 된 것에 대해서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