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8월말부터 대부분 일요휴무

평일 휴무제는 10~20%에 머물듯

2013-06-02     전수영 기자
[매일일보] 대형마트가 8월 말부터 대부분 일요 강제휴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의 영업을 규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영업제한 시간이 기존 ‘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에서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2시간 연장됐고, 의무휴업일도 ‘월 3일 이내 조항’에서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 월 2회’로 수정했다.이에 따라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전국 점포 146곳 중 5월말 현재 둘째와 넷째 일요일 의무로 휴무하는 매장은 전체의 57.5%인 84곳으로 늘어났다. 4월 둘째 주 기준으로는 일요일 휴무 매장이 53.4%인 78곳이었다.현재 홈플러스는 전국 매장 136곳 가운데 일요휴무 매장은 64%인 87곳이며 롯데마트는 102곳 가운데 52%였다.국회에서 개정된 유통법에 맞춰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협의를 하고 있는 만큼 6∼8월에는 대부분 점포가 일요일 휴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주요 유통 3사는 지자체가 평일에 휴무제를 실시할 매장이 전체 매장의 10∼20%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8월 말 이후에는 주요 대형마트 3곳 384곳 가운데 80∼90%의 점포가 일요일에 강제로 휴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영업규제 탓에 매출이 10% 감소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요일 휴무점포가 늘어나게 되면 경영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